이사를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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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를 하였다.
이사에는 신경쓸 부분이 많지만,
특히 이사 업체 선정에도 공을 들인 편이다.
계약 할 때의 약속한 서비스나 친절이 이사 당일에는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많기 때문에 그것을 잘 지켜줄 수 있는 시스템이 갖춰진 업체를 선택하고 싶었다.
몇 군데 견적을 요청하고 상담을 받아봤는데,
그 중에서 '이사스토리'라는 업체를 선택했다.
5년 전에도 이사스토리에서 이사를 진행하였는데, 그때는 일반 이사업체였는데, 지금은 이사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중이었다.
자체 입찰시스템을 갖추고 협력업체를 운영하고 있었다.
영업직원이 고객을 방문하여 이사 날짜, 짐의 성격과 필요한 차량 수, 사다리차 필요 유무 등 이사정보를 올리면 협력업체들이 가격을 제안한다.
고객은 이중에서 마음에 드는 업체를 직접 낙찰하면 된다.
사실 거의 가격이 낙찰에 결정적인 요소가 되는데,
어떤 고객들은 가격도 중요하지만 조그 더 웃돈을 주더라도 믿을 수 있고 친절한 업체와 함께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기에,
시스템 상으로 그런 부분도 볼 수 있으면 더 좋을 것 같다. 협력업체의 추가적인 제안 사항이라든지, 고객들의 후기/별점이 활성화 된다면 이 부분이 보완될 수 있지 않을까.
아무튼 업체를 선정하고 이사 당일에 이사팀이 도착하였다.
간밤 호우특보로 쏟아지는 비에 근심이 깊었으나 새벽녘에 비가 잦아들고 예정대로 사다리차로 짐을 내릴 수 있었다.
꼬맹이 둘이 있는 우리집은 아이들이 이사 작업에 상당한 장애물이다. 이사 아저씨들을 제대로는 처음보는 아이들은 아저씨의 근육도 보고 싶고,
짐이 싸지는 과정도 신기하고, 박스 속에 직접 들어가보고도 싶고, 자기도 도와주고 싶다. 아
이들의 이 귀찮은 간섭과 질문에도 이사 직원들이 무거운 짐을 나르는 중에도 짜증을 안내고 센스있게 대답해 주신다.
와.. 쫌 감동 받았다.
# 고객감동 포인트 number 1.
짐은 사다리차로 내려가 트럭에 실렸고,
우리가 새집 이사 수속을 밟는 동안
이사팀은 점심을 해결하고 오셨다.
그리고 드디어 새집으로 올라가는 작업이 시작되었다.
팀장님께서 각 짐들을 어디에 넣어야 하는지 물어보신다.
팀장님께 알려드리자 나머지는 팀장님이 팀원들을 진두지휘하면서 다 알아서 하신다.
그동안 우리 가족은 밥을 먹으러 다녀왔다. 고생하시는 분들을 위해 물과 음료수 커피를 넉넉하게 사왔다.
예전 집에는 티비를 벽에 걸었는데, 새 집에서는 스탠드형으로 세워 놓으려고 스탠드를 사 놓았다.
이것을 조립하는게 관건이었는데, 아저씨들 조립을 도와주셨다. 사실 도와주셨기 보다는 거의 다 해주셨다.
이 지점에서 # 고객감동 포인트 number 2.
나중에 신랑과 이번 이사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는데,
신랑은 티비 스탠드 설치해주신 것이 너무 감사했다고 하였다.
이사의 작업은 4시가 안되어 끝이 났다.
상당히 빨리 끝난 편이다.
아직 붙박이 장이 안들어온 상태라 이불과 옷들은 비닐에 싸놓은 채로 두고 다들 돌아가셨다.
저녁에 옷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우리가 자주 입던 행거에 걸린 옷들이 사라졌다.
아.. 이 옷들은 가장 즐겨 입는 것들이라 분실되면 안되는데 참으로 난감하였다.
밤 8시가 넘어 팀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팀장님, 저희 행거에 걸려있던 옷들이 사라졌어요."
그런데 팀장님은 당황하지 않으신다.
"안방에 있던 행거 말씀하시는 거지요? 그거 이불과 함께 있을거에요. 큰 이불들 있는 봉지 밑에 깔려 있을거에요."
그래서 이불이 싸진 봉지들을 들썩들썩 해보니 진짜 옷이 거기에 있다.
"와! 찾았어요.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하세요?"
그러자 팀장님 왈,
"제가 직접 싼거라서 다 기억해요."
이 많은 짐들이 무엇이 있었고 그걸 어디에 두었고를 다 기억한다는 것이 매우 신기했다. 이 분들 정말 이사 전문가구나.
#고객감동 포인트 number 3
입찰시스템에서 가격 외의 것들은 알 수가 없으니 이사팀 선정이 복불복인데,
다행이 이번 이사팀은 매우 친절하고 일 잘 하시는 분들이 와서 크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잘 마무리가 되었다.
그래서 참으로 다행이고 감사한 일이다.
이사스토리는 두 번째 이용한 것인데,
더더욱 발전해 나가고 있는 것 같다. 수년 후, 다음 이사시기가 왔을때도 좋은 만남으로 인연이 또 닿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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